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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단 합법화' 투표 앞둔 아르헨티나 여성들의 강렬한 시위 (화보)

강간 등 극히 예외적인 사유를 제외하고는 임신중단을 불법화했던 아르헨티나가 임신중단 합법화를 결정하는 국회 투표를 코앞에 두고 있다.

ⓒEITAN ABRAMOVICH via Getty Images

2015년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단 한 명도 잃을 수 없다(Ni Una Menos)’ 시위는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과 살해에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다.

2016년 16세 소녀가 남성 3명에 의해 유괴되고, 마약을 투약당하고, 수차례 강간당하고, 고문당한 후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던 아르헨티나의 올해 ‘Ni Una Menos’ 시위(6월 4일)는 ‘임신중단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로 채워졌다.

그 이유인즉슨, 강간 등 극히 예외적인 사유를 제외하고는 임신중단을 불법화했던 아르헨티나가 임신중단 합법화를 결정하는 국회 투표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임신 14주까지 중절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법안은 지난 3월 제출됐다. AP에 따르면, 13일 아르헨티나 하원에서 이 법안 통과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하원 총 257석 가운데 129석을 넘어서는 찬성표가 나오게 되면 이 법안은 상원으로 갈 수 있게 된다. 현재는 70명의 의원이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래는 올해 초부터 아르헨티나 여성들이 진행한 ‘임신중단 합법화’ 시위. 녹색은 ‘임신중단권’ 투쟁을 의미하는 색깔이며, 시위 참여자들은 ”우리의 인생이다” ”더는 여자가 죽어선 안 된다” ”우리는 가부장제를 끝장낼 것이다” 등등의 구호를 외쳤다.

Telesur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매년 37만~52만의 중절수술이 불법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안전하지 못한 수술로 인하여 약 4만9000명의 여성들이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를 지적하며, 여성들은 국회 앞에서 ‘불법’ 수술로 죽어간 시신을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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