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평창올림픽 현장에 설치될 무슬림 기도실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 군대의 저력을 보여 줍시다. 지원사격해 주세요!"

  • 강병진
  • 입력 2018.02.06 14:45
  • 수정 2018.02.06 14:46

지난 1월, 한국관광공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이해 강원도 강릉에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세족실과 코란, 키블라 등이 마련된 이 기도실은 2월부터 시범운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무슬림 기도실’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기도실 설치가 백지화될 상황에 처했다.

2월 5일, 종교전문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무슬림 기도실이 설치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보수 개신교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채팅방과 커뮤니티에는 ‘하나님 군대의 저력을 보여 줍시다. 집중 항의 전화로 지원사격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돌았다.”

이 한국관광공사와 강릉시청, 무슬림 기도실 설치 반대 서명 링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뉴스앤조이’는 2월 5일까지 약 2만 7,000여명이 서명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이 서명운동을 진행한 단체는 ‘평창올림픽이슬람대책강원도민운동본부’다. 운동본부 측은 “불교인, 기독교인 등 타종교인들을 위해서도 기도처소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종교편향적인 조치다. 국민의 혈세를 특정 종교시설을 위해 투입하면 특정종교 특혜”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는 “항의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무슬림은 하루 5번 기도하지 않으면 일상생활 영위가 어렵다. 무슬림 선수와 관광객을 위해 기도실을 만들자고 얘기가 나오는 중이었다. 그리고 무슬림 기도실이지만 다른 종교를 가진 분도 기도할 수 있게 만들려고 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무슬림기도실 #무슬림 #강릉 #기독교 #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