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강원도 강릉의 이동식 무슬림 기도실 설치 계획이 무산됐다

"보수 기독교계의 항의가 많았다"

  • 강병진
  • 입력 2018.02.07 17:55
  • 수정 2018.02.07 18:10

2월부터 강원도 강릉에서 시범운영될 예정이었던 무슬림 기도실 설치 계획이 백지화됐다. ‘무슬림 기도실’계획은 한국관광공사가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운 것이었다. 또한 평창올림픽을 맞이해 강원도를 찾을 무슬림 관광객과 선수들을 위한 기도실이기도 했다.

‘뉴스1’에 따르면, 무슬림 기도실 운영계획을 가로막은 건 “기독교계의 집단 항의”였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강릉시와 협의해 올림픽 기간에 한정해 이동식 기도실을 시범 운영하려 했으나, 보수 개신교계의 항의가 많아 결국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2월 5일, 종교전문매체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무슬림 기도실이 설치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보수 개신교인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채팅방과 커뮤니티에는 ‘하나님 군대의 저력을 보여 줍시다. 집중 항의 전화로 지원사격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돌았다.”

이 한국관광공사와 강릉시청, 무슬림 기도실 설치 반대 서명 링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뉴스앤조이’는 2월 5일까지 약 2만 7,000여명이 서명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이 서명운동을 진행한 단체는 ‘평창올림픽이슬람대책강원도민운동본부’다. 운동본부 측은 “불교인, 기독교인 등 타종교인들을 위해서도 기도처소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종교편향적인 조치다. 국민의 혈세를 특정 종교시설을 위해 투입하면 특정종교 특혜”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종교 #기독교 #무슬림 #무슬림 기도실